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고효준은 가장 안정적이다." "걱정된다."
롯데는 최근 박진형과 구승민을 더블스토퍼로 놓으면서 필승계투조를 재편했다. 사실상 박진형에게 무게가 실린 결정이다. 마무리로 좋지 않은 구승민의 부담을 덜면서, 어깨 통증 회복 후 싱싱한 볼을 뿌린 박진형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계산.
그러나 롯데 불펜이 두 젊은 투수만의 힘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진명호, 박시영은 물론 베테랑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 중간계투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카드는 좌완 고효준이다. 반면 마무리에서 물러난 우완 손승락은 주춤하다.
고효준은 29일 경기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반면 손승락은 29일 경기서 등판하자마자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마무리 박진형으로 교체됐다. 희비가 명백히 갈린 경기였다.
고효준은 올 시즌 45경기서 1승5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5.12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는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0으로 안정적이다. 19일 대전 한화전부터 6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고, 그 사이 4개의 홀드를 수확했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약점이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이다.
손승락은 올 시즌 33경기서 3승1패4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5.34다. 최근 10경기도 나쁘지는 않다. 8⅓이닝 12피안타 7탈삼진 6볼넷 4실점(3자책). 다만, 적지 않은 주자를 내보낸 건 사실이다. 29일 역시 박진형의 마무리가 아니었다면 자책점이 올라갈 수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고효준은 현재 우리 불펜 투수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최근에는 1~2경기 정도를 빼놓고는 좋은 공을 던지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칭찬했다. 고효준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증거.
반면 손승락을 두고서는 "구위는 나쁘지 않은데 완벽히 막아주는 맛이 덜하다. 어제같은 경우 주자를 내보내고 한 방을 맞으면 4-0에서 4-2가 될 수 있었다. 완전히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끊어야 했다.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고효준(위), 손승락(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