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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 올려 놓으며 ‘골든볼’을 수상한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 신드롬이 K리그를 강타했다.
이강인은 지난 달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를 방문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은 KBS TV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주목을 받은 이강인은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2001년생으로 형들보다 2살이나 어린 나이에도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받았던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토트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축구 스타로 부상한 이강인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친정팀 인천의 홈 구장을 찾았다. 이강인은 2008년부터 2년 간 인천 U-12 팀에서 뛰었다.
또한 날아라 슛돌이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스승’ 유상철 인천 감독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강인의 인천 방문으로 홈구장인 숭의 아레나는 경기 전부터 떠들썩했다. 이강인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팬 사인회 참가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 인천 홈 티켓도 수천장이 더 늘어났다. 결국 선착순이었던 사인회 인원도 300명으로 제한됐다.
골든볼 이강인을 보기 위해 일부 팬들은 새벽부터 경기장에 진을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한 팬은 “이강인을 보려고 새벽 6시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장에는 만명에 가까운 9,061명의 팬이 찾았다. 이강인은 하프타임에 인사를 나와 인천 팬들의 환호에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 또한 스페인에서 인천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응원에도 인천은 아쉽게도 승리를 놓쳤다.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정조국에게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등장으로 K리그는 후끈 달아올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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