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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김구라, 서장훈, 배우 김민종이 육아 돌보미로 나섰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우리장난감도서관에서 원승연 PD,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의 등, 하원을 책임질 수 없는 부모를 대신해 아이의 등원부터 하원 이후까지 돌봄 미션을 맡게되는 돌봄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원승연 PD는 "나도 21개월 된 쌍둥이의 아빠다. 아이를 낳고 육아도우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즘 유치원, 어린이집은 아침에 누가 데려다 줄 것인지, 누가 데려올 것인지를 적지 않으면 아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남의 집은 아이를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지, 언젠가 내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는 누가 봐줄까 등의 질문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다"고 짚었다.
이어 원승연 PD는 "혹자는 방송을 위해서 아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을 한다. 그런데 그 질문을 하는 자체가 우리 프로그램에 아이를 맡겨 준 분들과 동떨어진 사고를 하는 것이다"며 "돌봄이 필요한 많은 분을 만나서 인터뷰를 해본 결과 시간의 공백을 채울 수 없는 부모들이 실제로 많이 존재하고, 방송은 오히려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를 책임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절실한 부모들이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육아에 도전한 세 남자. 그 중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가 이제 22살이다. 그 아이의 어린 시절이 17년, 18년 전의 일이라,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그 당시만 해도 휴대전화로 남겨둔 것도 많지 않았다"며 "프로그램에 젊은 부부들이 많이 나오는데. 경제적 유무를 떠나서 아이를 키우기가 쉽지 않은 세상 아니냐?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또 요즘 내가 부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보니 예전에 내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구라와 달리 실제 육아 경험이 없는 김민종과 서장훈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민종은 "김구라가 오래 전부터 힘들지 않고 재밌는 예능을 한 번 같이 하자고 했었다. 그래서 하게 됐는데, 이게 뭐가 편한지는 모르겠다"는 불평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민종은 "그래서 앞으로 김구라와 좀 많이 멀어질 것 같다. 힘은 들지만 아이를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 면도 있다. 김구라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나도 김구라가 오랜만에 김민종과 함께 밖으로 나가서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이 프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사실 나는 육아에 대해서 정말 모른다. 조카는 있지만 자세한 육아는 전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오는 6일 첫 방송을 시작,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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