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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새벽과 유선이 영화 '진범'에서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진범'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고정욱 감독과 출연 배우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 등이 출연했다.
'진범'은 피해자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물이다.
메가폰을 잡은 고정욱 감독은 단편 데뷔작 '독개구리'로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심사위원특별상,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관객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신예다.
고정욱 감독은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영화가 아니라서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 중점을 뒀다"라며 "캐스팅 1순위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송새벽은 극 중 아내를 잃은 영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평범했던 삶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리며 절망과 분노는 물론, 진실을 찾으려 몸부림치는 폭발적인 감정선을 그려냈다.
예민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영훈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 7kg을 감량하기까지 했다.
송새벽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가슴 속이 먹먹하기도 하고 요동치기도 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선과의 호흡에 대해 "마치 10 작품을 넘게 같이 찍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호흡이 잘 맞았다"라며 "유선이 본인이 카메라에 안 걸려 있을 때도 쭉 같이 호흡을 해줬다.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도 상대 배우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선은 다연 역을 연기, 스릴러 퀸 면모를 입증했다. 남편 준성(오민석)의 무죄를 밝혀야 한다는 절실함부터 영훈에 대한 의심까지 인물의 복잡하고 불안정한 심리를 디테일하게 풀어냈다.
유선은 "다연이 고군분투하는 원동력이 남편에 대한 사랑보다는 모성애라고 생각했다. 극 중에서도 '제발 우리 아이 아빠를 위해서 한번만 도와달라'는 대사가 나온다"라며 "다연은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 이에 대한 상처 속에 성장한 인물이다. 그래서 가정을 보호해야 한다는 집착이 남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진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진범'을 만나기 전에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다 쏟아내는 캐릭터를 만나 극한까지 가보는 그런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진범'은 그런 내게 다가온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선은 "이번 작품에선 격한 감정이 없는 신이 없는데, 이를 어떻게 배분해서 보시는 분들이 지치지 않게 할지, 다연의 절실함에 공감을 갖게 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다연의 애처로움에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민석은 다연의 남편이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준성으로 등장, 극을 빈틈없이 채웠다. 반듯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끔직한 살인 사건 용의자로 활약,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드라마를 더 많이 해서 스릴러 영화 같은 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상대역 유선은 오민석의 열연에 극찬을 보냈다. 그는 "리딩 때부터 싸우는 신을 연기할 때 감정이 확확 오더라. 링 위에 오르기 직전 선수처럼, 불타오르는 감정이 느껴졌다. 그만큼 오민석이 많이 준비했고 그게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이 친구 눈빛에 분노가 돌더라. 굉장히 많은 감정을 봤고, 덕분에 촬영 순간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우리가 너무 피 튀기게 싸워서, 감독님이 컷을 다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라고 얘기했다.
장혁진은 사건이 벌어진 그날 밤, 진실의 키를 쥔 인물인 상민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진범'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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