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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더욱 강력해진다.
SK 염경엽 감독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소사의 업그레이드 플랜을 공개했다.
소사는 전날 인천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으며 전준우에게만 홈런 두 방을 헌납했다. 물론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가 됐지만 SK 코칭스태프는 소사의 기복을 없애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통합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사가 기복 없이 꾸준히 압도적 투구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염 감독이 내린 결론은 구종과 투구폼의 변화였다. “소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뗀 염 감독은 “일단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를 빼기로 했다. 직구, 포크볼로만 가긴 힘들다. 그립을 바꾼 슬라이더 또는 커브를 제 3구종으로 사용할 것이다”라고 첫 번째 개선 방안을 전했다.
원인은 슬라이더의 높은 장타율이었다. 소사는 올 시즌 5개의 피홈런 중 3개를 슬라이더를 던지다 허용했다. 염 감독은 “원래 슬라이더는 보여주는 공으로 쓰기로 했지만 자꾸 승부를 들어가면서 맞는다. 슬라이더는 보통 직구와 회전수가 비슷하지만 소사의 슬라이더는 직구보다 회전수가 현저히 떨어진다. 투구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 업그레이드 플랜은 투구폼 교정이다. 염 감독에 따르면 소사는 주자가 없을 때,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주자가 2, 3루에 있을 때 투구폼이 각각 다르다. 일반적으로 주자가 없을 때 와인드업을 하기 때문에 구속이 가장 높게 나오지만 소사 같은 경우 득점권에 있을 때 구속이 평균 150km로 가장 높다. 염 감독은 “주자가 2루에 있을 때 매커니즘이 가장 좋다. 따라서 모든 상황에서 2루에 있을 때 매커니즘 맞춰 공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소사와 함께 영상을 보면서 선수 역시 이에 동의했다”며 “소사는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아마 구종과 투구폼 변화를 주면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더 강력해질 소사의 모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헨리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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