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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은(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유독 샌디에이고와의 맞대결서 강했다. 통산 49승을 따내는 동안 가장 많은 승을 거둔 팀이 바로 샌디에이고였다.
2019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볼넷을 내줬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13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 49승 30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특히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기분 좋은 기억이 많았다. 10차례 선발 등판, 7승 1패 평균 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7승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서 특정팀을 상대로 따낸 가장 많은 승수였다.
2018시즌에도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1.53의 절대적 우위를 점한 류현진은 2019시즌 샌디에이고전 첫 등판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2회초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가 나온 데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볼넷을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6회초에는 무사 1루서 4번타자 프랜밀 레예스의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전서 강한 면모를 이어간 덕분에 ‘아홉수’ 탈출 가능성도 끌어 올렸다. 류현진은 ‘역대급 전반기’를 치르고 있지만,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았다.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난조로 승을 따내지 못한 경기가 있었고,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 난조를 보여 패전투수가 됐다.
9승 달성 후 4경기 동안 ‘아홉수’에 빠졌던 류현진은 유독 좋은 기억이 많았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물론 아직 불펜투수들이 지켜줘야 할 이닝은 남아있지만, 축적된 통산 기록을 무시할 수 없다는 명제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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