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처참한 붕괴다.
롯데는 6월 한달 10승2무12패로 그럭저럭 선전했다. 원동력은 단연 마운드였다. 롯데는 6월 24경기를 치르며 평균자책점 3.2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중심을 잡고 장시환이 6월에만 5경기서 평균자책점 1.53으로 맹활약했다. SK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브룩 다익손도 힘을 보탰다.
김원중이 부진 끝 2군으로 내려갔으나 박세웅이 돌아왔다. 서준원도 휴식기를 거쳐 선발진에 복귀했다. 불펜은 손승락을 밀어내고 마무리에 오른 구승민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어깨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진형이 연일 맹투하며 마무리를 꿰찼다.
여기에 베테랑 고효준이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박시영, 진명호 등도 적절히 힘을 보태며 나름대로 안정적인 불펜을 갖췄다. 오히려 선발보다 뒷문이 더욱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6월 12일 잠실 LG전 KBO 최초 끝내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 6월 20일 대전 한화전 결정적 대역전패도 있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불펜 투수들보다는 포수들의 실수가 뼈 아팠다.
특히 6월 마지막 2경기서 두산을 상대로 잇따라 완봉승을 따낼 때만 해도 롯데 마운드가 완전히 자리 잡힌 듯했다. 바닥을 친 타선이 제이콥 윌슨이 가세했고, 몇몇 부진한 타자들의 사이클만 올라오면 투타 조화도 기대됐다.
그러나 7월 시작과 함께 마운드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2~4일 SK와의 인천 원정 3연전서 10점, 8점, 9점을 각각 내줬다. 2일 경기서 선발 박세웅이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최영환은 3실점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3일 경기는 신인 서준원이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아직 선발 경험이 부족해 제구가 좋지 않으면 난타 당하는 약점을 노출한 경기였다. 2~3일 경기서 토종 선발 3명이 무너졌다면, 4일 경기서는 믿었던 불펜이 난타 당했다. 선발 다익손이 5이닝 2실점으로 그럭저럭 버텼으나 박시영~구승민~고효준이 합계 2이닝 6실점했다. 결국 7회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5일 경기서는 또 다시 선발이 무너졌다. 6월의 에이스 장시환이 키움 타선을 상대로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0실점으로 붕괴됐다. 뒤이어 등판한 홍성민, 차재용도 추가 실점했다. 그렇게 7월 시작과 함께 4연패했다. 4경기서 무려 41실점.
4경기 중 3경기서 선발투수가 무너졌다. 나머지 1경기는 투타조화가 이뤄졌으나 불펜이 무너졌다. 9위 한화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나 최하위 롯데 역시 같이 무너진다. 탈꼴찌가 눈 앞인데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롯데 마운드에도 불이 났다.
[롯데 장시환(오른쪽)과 주형광 투수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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