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시간 방치할수록 위험한 척추측만증, 미니척추유합술로 호전 가능해
사람들은 흔히 의자에 앉을 때, 자신에게 있어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를 평소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서 척추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발을 꼬고 앉는 자세, 턱을 괴고 비스듬히 앉는 자세 등은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교정해주는 편이 좋다.
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척추를 봤을 때, 일직선이 아니라 S자나 C자 형태로 변형된 것을 말한다.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게 되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진다는 특징이 있으며 발생 빈도가 전체 인구의 약 2~3% 정도라 알려질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또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선천성 척추측만증,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구분된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말 그대로 선천적인 척추의 기형에 의해 발생한 척추측만증이며, 다음으로 근육 신경성 척추측만증은 다양한 신경 질환 및 근육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을 가리킨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아마비, 근육병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척추측만증을 말하며, 대부분의 환자가 여기에 속해있다. 그리고 보통 척추질환은 고령자들에게 발생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에 흔히 발견되므로 저연령층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척추측만증은 다른 척추질환과 달리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중증으로 악화되면 내장기관을 압박할 위험성이 있으니 척추측만증이라 의심되는 증상이 본인에게 나타났다면 시급히 병원을 방문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신림역에 위치한 척편한병원 이승구 원장은 "척추측만증 진단은 문진 및 X-ray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진단 결과 척추가 기울어진 각도가 20도 이상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진과 함께 도수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기울어진 각도가 40도 이상이라면 미니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니척추유합술은 기존의 척추 고정술인 후방경유 척추유합술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적 치료법으로써, 미세원통형 견인기 등을 이용하여 2cm 길이의 피부절개 2개로 시행하는 최소침습적 척추고정술을 시행한다. 정확한 고정으로 수술 후에 재발 위험성이 적은 데다 최소한의 절개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져 많은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수술을 받은 후에는 주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척추측만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우선, 앉는 자세는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붙이고 무릎은 90도로 바르게 새우며 턱은 아래로 가볍게 당기는 자세가 좋다. 그리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자주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해주고, 허리운동을 적절하게 해주면 척추측만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사진 = 척편한병원 제공]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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