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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KT 이강철 감독이 KBO로부터 그 어떤 페널티도 받을 준비가 됐다고 했다. KT는 7일 대전 한화전서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3루서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3루 주자 송민섭이 홈으로 파고 들어 홈을 커버한 1루수 이성열에게 태그 아웃을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홈 충돌 방지법' 위반이라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이성열이 무릎과 다리로 홈 플레이트를 막은 채 송민섭을 태그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KBO 비디오판독센터는 원심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 감독이 득달같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이영재 구심에게 항의했다. 심지어 '배치기'를 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KBO 규정상 퇴장 당했다.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어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KBO는 이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감독은 9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너무 이슈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면서도 "이렇게 크게 주목 받을 걸 예상하고 그랬던 건 아니다. 어쨌든 룰이 있으니 (KBO)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영재 심판과는 동국대 동문이다. 이 감독이 2년 선배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이영재 심판과 통화하면서 감정이 있어서 그랬던 게 아니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 심판도 감정은 없었다고 했다. 잘 풀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이 감독은 "심판도 비디오판독센터 결과를 보고 통보해주는 것이었다. 이 심판은 대학 2년 후배인데 나 때문에 피해를 본 것 같아 미안하다. 이건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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