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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혜수가 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모친의 이른바 '빚투'로 인해 김혜수에 논란이 번졌고 가정사까지 공개되어야 했다.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약 13억 원을 빌린 후 몇 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송에서는 "피해자들이 김혜수의 이름 믿고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김혜수 씨가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다. 다만 그 이름이 연결고리가 된 건 사실이다"라며 김혜수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 대해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날 오후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주장에 힘을 싣고자 김혜수의 '가정사'를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라며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라고 전했다.
개인사로서 아주 민감할 수 있는,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 김혜수가 밝히게 되면서 또 다시 피해를 입게 된 셈이었다. 김혜수는 지난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 이후 지난 33년 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김혜수는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대표로 무대에 올라 인상깊은 추념사를 전해 가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 올해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특별전 배우로 선정돼 배우로서의 책임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 전하기도 했다.
'연예인 김혜수'라는 이름을 이용해 무려 13억 여 원의 빚을 진 모친과 그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김혜수다. 그는 33년 간의 배우 활동에 점차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해왔고, 그 과정에서 밝히고 싶지 않았던 가정사가 어쩔 수 없이 밝혀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혜수에게는 돌을 던질 수 없는 사안이다. 원치 않은, 꾸준히 남몰래 고통받아왔던 명의도용 사례일 뿐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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