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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봄밤' 한지민과 정해인이 잠시 흔들렸지만, 사랑을 견고히 다졌다.
1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에서는 술에 취해 싸웠다가 화해하는 유지호(정해인) 이정인(한지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호는 만취해서 이정인에게 "내가 정인 씨 마음을 믿어도 되냐"고 물었다. 이정인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듯한 유지호의 모습에 속상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권기석(김준한)은 이정인을 찾아왔다. 권기석은 "그냥 왔어"라고 입을 열었다. 이정인은 "술 마시다가 생각이 났다고?"라고 물었다. 이정인은 "나 다시 만날 수 있어? 한번 배신했었는데 다시 만날 수 있겠어? 또 그러면 어떻게 하려고?"라고 질문했다.
권기석은 "무슨 의미로 물어보는 거야?"라고 했다. 이정인은 "말 그대로다. 내 마음이 변할 수도 있잖아. 한 번 해 봤는데 두 번은 못 하겠어? 어떻게 생각해? 나 믿을 수 있어?"라고 물었다. 권기석은 "믿을 수 있어"라고 뒤늦게 답했다.
이정인은 송영주(이상희)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정인은 "지호 씨는 날 못 믿겠는데 오빠는 날 믿겠다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정인은 "너무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거에만 빠져있었던 거 같아"라고 말했다. 송영주는 "상대방의 과거를 다 아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냐"라고 조언했다. 이정인은 "서로 몰래 의심하면서?"라고 물었다.
유지호는 다음 날 친구 입을 통해서 자신이 이정인에게 실수했음을 알았다.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지호는 "어제 이상하게 술이. 화났죠? 많이 마시긴 했는데 실수한 거 안다. 나 원래 안 그런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따졌다. 이정인은 "아무리 취했어도 전혀 기억을 못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황당해했다. 유지호는 "술에 취해서 나온 거고 내가 정인 씨를 그렇게 생각했겠냐. 미안하다. 너무 미안한데 그런 생각 단 한 순간도 한 적 없어. 어떻게 우릴 버리니 어쩌니. 입으로 옮기기도 민망해"라고 말했다.
이정인은 "나야말로 상상도 해 보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나도 버릴 거냐고 물었다. 정인 씨도 우릴 버릴 거냐고 물었다. 말꼬리 잡는 거 맞다. 그런데 내가 받은 솔직한 느낌은 혹시 '이정인 너도 똑같은 거 아냐?'였다. 그런 의도 아니었다는 거 알다. 그래서 솔직한 느낌이라고 하잖아. 지호 씨 상처가 시간이 지났다 해서 흔적도 없이 아물 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 그렇다고 해도, 술 때문이니까 무의식 중에 나온 말이겠거니 덮어지는 것도 아니야"라고 털어놨다.
유지호는 "변명이든 반박이든 기억이 안 나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히려 오해만 더 만들 거 같다. 나도 미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은 "사과 받자는 거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유지호는 "정인 씨가 말한 대로 내 과거 때문에 안 그러려고 해도 자격지심이 없을 순 없다. 내 안의 불안이 나온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정인은 "난 만났던 사람을 배신했고 그걸 지호 씨한테 보여줬다. 날 전혀 믿지 못한다는 거 아닌 거 아는데 알면서도 마음이 불편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지호는 "난 이정인 너무 아까워서 밀어냈던 사람이야. 그렇게 생각했던 여자가 나한테 오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내가 의심을 했다는 게 말이 돼?"라고 전했다. 이정인은 "지호 씨가 아니라 내가 날 의심하는 거다. 유지호가 욕심 난다고 했었다. 지호 씨는 날 밀어낼 생각도 했지만 난 놓을 수 없단 생각만 했어. 그 욕심 때문에 내가 너무 준비 없이 뛰어든 거 같아"라고 밝혔다.
이정인은 "이렇게 사랑하면 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지호 씨의 과거가 이렇게 잠깐 튀어나오는데도 철렁한 거야. 꼭 외면하려다가 들킨 것처럼. 그래서 알았다. 내 마음이 아직 모자라다는 걸. 어떤 상황이든 내 부족함을 들키게 되면 우선 피하고 싶잖아. 지금 내가 딱 그렇다. 내 자신을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 이것도 이해 못 해 주나 싶겠지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유지호는 "맨 정신에 다시 말할게. 우리 버리지 마"라고 확실하게 마음을 전했다.
유지호는 권기석에게 만나자고 했다. 유지호는 권기석에게 "얘기했었죠? 이정인 건들지 말라고. 어떻게 하면 이정인 인생에서 완전히 없어지겠냐"고 물었다. 유지호는 "반복되면 선배고 뭐고 없다고 했던 거 같은데. 잊어버렸냐"고 따졌다. 권기석은 "네가 포기하면 나도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유지호는 "내가 포기하면 정인 씨 다시 만날 수 있을 거 같냐"고 물었다. 권기석은 "누가 만난대?"라고 대답했다.
권기석은 "알잖아. 내 목표는 유지호인 거. 정인이가 다시 온다면 못 받아줄 것도 없지. 여전히 기대하고 계시는 양가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나쁠 건 없겠지. 넌 정인이를 몰라. 걔는 마음만으로 만족하는 애가 아니야.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만났었는데도 모르겠냐? 넌 감당 안 돼. 네 그 싸구려 로맨스는 이정인 이상에 전혀 맞지 않아"라고 말했다. 권기석은 계속해서 유지호를 조롱했다.
유지호는 "지금부터 할 이야긴 경고 아냐. 협박이야. 선배야 말로 좋은 머리면 기억하겠네. 다른 건 몰라도 아이 문제에 있어선 세상 무서울 거 없다는 내 말. 약점이 제대로 적용하면 강점이 될 수 있지. 나하고 내 아들 불법으로 촬영한 거 어떻게 할까. 심지어 아버님이 하신 거라던데. 정인 씨 보고 참은 거지 내가 속이 없어서 참은 거 아냐. 무서울 거 없다니까. 감히 내 아이를 건드렸는데 뭐가 겁나"라고 밝혔다.
이정인은 약국에서 유지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정인은 이야기하러 온 거냐는 유지호의 질문에 "아닌데. 약 사러"라고 답했다. 이정인은 '한 대 콱 쥐어박고 싶고 섭섭해서 죽을 거 같을 때 먹는 약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지호는 키스로 화답했다.
[사진 = MBC '봄밤'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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