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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N '나는 자연인이다' 측이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가 '자연인'으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10일 오마이뉴스는 수개월 전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출연자가 자연인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와 내 딸을 성추행한 가해자가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 TV에 나온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MBN 측은 "제작진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섭외를 했다. 출연자 섭외 전 인터뷰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팩트 체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를 받고 채널 쪽에서 VOD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추후에는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더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원시의 삶 속 대자연의 품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자연과 동화돼 욕심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2019년 6월에는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다큐멘터리, MBN 프로그램 최초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기에 걸맞은 제작진의 책임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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