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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강인과 그룹 슈퍼주니어가 14년 만에 이별하게 됐다. 함께 이뤄낸 성과 만큼이나 아픈 기억도 많은 시간이었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란 글을 남기며 그룹 탈퇴를 발표했다.
글에서 강인은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 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며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고 탈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며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 강인은 예능 등에서 펼친 활약을 바탕으로 그룹의 인기를 최정상으로 끌어올린 공신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건사고에 얽히며 강인은 슈퍼주니어 멤버와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2009년 논현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한 달 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전역 후인 2015년에는 2년간 예비군에 불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2016년에는 또 한 번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룸살롱에서 여성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끝없이 터져 나오는 잡음은 결국 팬들마저 강인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강인과 슈퍼주니어의 동행은 1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하 강인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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