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요즘 잘 맞아서 안 빼고 있어요."
키움 송성문은 7일 고척 롯데전부터 9일 수원 KT전에 이어 11일 수원 KT전에도 5번 타자로 나섰다. 강타자가 즐비한 키움에서 송성문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의 선택은 과감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송성문은 9일까지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7타점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기회가 줄어들면서 시즌 중반까지 타격감 유지에 애를 먹었고, 2군도 한 차례 다녀왔다.
그러나 2군행이 보약이었다. 돌아온 뒤 펄펄 난다. 마침 주전 3루수 장영석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입지가 더욱 넓어졌다. 송성문이 5번 타자로 기용되기 시작한 7일부터 장 감독은 송성문과 김혜성을 동시에 활용한다. 장영석은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2경기서 7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5번 데뷔 3경기만에 일을 냈다. 0-0이던 5회초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138km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6회에는 무사 1,2루서 쿠에바스의 컷패스트볼에 2루수 땅볼을 만들며 타점을 추가했다. 야수 정면으로 갔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그리고 7회말. 무사 2,3루서 KT 이강철 감독이 박병호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그러자 송성문은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우전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어느 구종이든 정타를 만들어내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5번 타자 송성문을 좀 더 볼 수 있을 듯하다. 5번 타자도 제법 잘 어울린다. 이제 선두 SK와의 인천 3연전. 송성문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송성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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