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LG 트윈스의 외국인타자 부상 악몽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에 계약한 페게로가 마침내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취업비자 등 KBO 등록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 페게로는 14일 LG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치르는 서울잠실구장을 찾아 첫 훈련을 소화했다.
LG는 지난 10일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했다. 조셉은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연속 20홈런(2016~2017년)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지녀 LG의 기대를 받았던 외국인타자다. 하지만 잦은 허리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날이 적지 않았고, 결국 LG는 결단을 내렸다. 55경기 타율 .274(197타수 54안타) 9홈런 36타점을 남긴 조셉을 방출시킨 것.
LG의 선택은 페게로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야수 페게로는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5시즌 통산 103경기 타율 .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3시즌 동안 259경기 타율 .265 53홈런 145타점을 남겼다. “파워가 좋고, 1루 수비가 가능한 외야수”라는 게 LG의 설명이었다.
LG는 지난 시즌 뛰었던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이어 조셉까지 부상을 떨치지 못해 전력을 가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사실 루이스 히메네스 정도를 제외하면, 최근 LG에서 활약한 외국인타자 가운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 사례를 찾는 것도 힘들다. 류중일 감독이 페게로를 두고 “부상 없이 꾸준히 장타를 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던 이유다.
페게로는 오는 16~18일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이동일인 15일에도 훈련을 하겠다고 했다. 16일에 등록해 선발이든 대타든 뛰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LG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기쁘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본 소감은?
“구장의 크기와 상관없이 파워를 이용해 잘 치는 것에 집중하겠다.”
-외야수가 주된 포지션이라고 하는데 1루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맡은 경험이 있다. (1루 수비도)크게 개의치 않는다.”
-일본야구에서도 뛰었는데, 아시아 야구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면?
“미국과 다른 점도 있었지만,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오게 돼 기쁘다.”
-한국에 오게 됐을 때 지인에게 들었던 조언이 있다면?
“KBO리그 경험이 있는 친구가 전통이 있는 야구를 한다고 하더라(페게로가 언급한 친구는 LG에서도 뛴 바 있는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가 구체적으로 해준 얘기가 있다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 친구가 KBO리그에서 뛰는 경기를 많이 찾아봤다.”
-장점은 무엇인가?
“파워다. 컨택을 잘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기록적인 부분에서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팀 승리를 위해 기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한국야구에 대해 얼마나 공부를 했고, 준비가 됐나?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부상 경력이 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는?
“부상을 당했던 적도 있지만,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이후 건강을 잘 유지해왔다. 경기를 뛸 준비가 되어있다.”
-체격에 비해 발이 빠르다고 하던데?
“잘 뛴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훈련이나 경기에 열심히 임하다 보니 내야안타도 잘 나왔던 것 같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건강을 잘 유지해서 오래 뛰고 싶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 같다. 매일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었는지? 혹은 알고 있는 한국선수가 있다면?
“아는 한국선수는 없었다. LG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선수들에 대해 알아가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카를로스 페게로.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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