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그 이상의 나이스 플레이를 해준다."
키움 김혜성은 올 시즌 73경기서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적은 수치는 아니다. 빠른 발과 넓은 커버 범위, 좋은 어깨를 보유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고, 최근에는 3루수로도 출전할 정도로 멀티플레이어다.
그러나 포구에 비해 송구가 다소 불안한 측면이 있다. 13일 인천 SK전서도 2-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키움은 당시 6회에 4점을 내주며 6연승을 마쳤다.
김혜성은 그에 앞서 11일 수원 KT전서도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고민이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는데,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1999년생, 만 20세의 3년차 어린 내야수다. 여전히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장 감독은 "연차, 나이를 감안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수는 언제든 할 수 있다.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하고 쉬운 타구를 놓치긴 해도 그 이상의 나이스 플레이를 해준다"라고 감쌌다.
구체적으로 장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김혜성은 해준다. 사실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혜성에게 3루 준비까지 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3루수로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물론 "홍원기 코치가 정말 준비를 잘 했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키움 주축 내야수 대부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 특정 선수의 부상과 부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장점이 있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을 2루수로 돌리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원위치 시킨다. 송성문이 3루수로 나선다. 장 감독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미리 최악의 상황을 준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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