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승을 추가했다.
켈리는 1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LG의 2-0 신승을 이끌었다. LG는 켈리의 호투와 오지환의 결승타점, 이형종의 솔로홈런을 묶어 삼성과의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켈리는 1~2회초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성의 후속타만큼은 틀어막았다. 초반 위기서 벗어난 켈리는 3회초부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회초 선두타자 박찬도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것. 켈리는 6회초 2사 2루서 폭투가 나와 2사 3루에 몰렸지만, 이원석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포효했다.
기세가 오른 켈리는 7~8회초 연달아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임무를 마쳤고, 9회초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쳐 9승째를 따냈다.
켈리는 이날 총 10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4개) 최고구속은 151km였다. 커브(44개), 체인지업(7개), 커터(6개) 등도 다양하게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켈리는 경기종료 후 “너무 좋았다. 경기 전부터 유강남과 만든 대화를 하며 준비했던 게 잘 맞았다. 동료들의 수비 도움, 타자들의 점수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전 경기에서 로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빠른 공이 높게 제구됐다. 그걸 많이 생각하고 로케이션을 신경 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더불어 “완봉승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팀에는 고우석이라는 훌륭한 마무리투수가 있어 믿고 내려왔다. 전반기는 첫 시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잘 치른 것 같다. 잘 던질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수비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강남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케이시 켈리.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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