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경기 막판 잇따라 과감한 도루가 나왔다. SK는 웃었고, 키움은 울었다.
14일 인천 SK-키움전. 6회까지 팽팽한 1-1 승부. 키움이 7회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냈다. 제리 샌즈 타석, SK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던지자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작정하고 뛴 결과였다.
무사 2루서 샌즈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자 2루 주자 김하성은 박동원 타석, 1B서 2구 포심을 던질 때 3루를 훔쳤다. 이번에는 완벽한 실패. SK 3루수 최정이 기다리다 김하성을 태그했다. 키움은 덕아웃 바로 앞에서 뼈 아픈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비디오판독조차 신청하지 못했다. 그만큼 완벽한 아웃이었다.
이후 키움은 박동원과 송성문의 연속안타가 나오면서 김하성의 3루 도루 실패가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 장정석 감독은 장영석 대신 박병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패했다. 역시 경기 막판 3루에서 결정적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면 데미지가 크다.
반대로 SK는 도루로 웃었다. 7회말 1사 후 제이미 로맥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고종욱 타석, 1B서 2구 슬라이더에 2루에 들어갔다. 키움 에릭 요키시의 투구가 원 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여유 있게 세이프.
결국 이 도루 하나가 결승점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종욱의 2루 땅볼로 2사 3루가 조성됐고, 정의윤이 결승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만들었다. 8회말에는 1사 1,2루, 한동민 타석에서 1루 주자 김성현과 2루주자 김재현이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윤영삼의 커브 타이밍을 포착했다.
김재현이 3루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키움 3루수 송성문이 태그를 시도했으나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선언. 결국 한동민이 2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더블스틸은 결정적 한 수가 됐다. SK와 키움이 도루에 웃고 울었다.
[김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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