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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서 임무를 완수했다.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공은 94개 던졌다.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1회말에 다소 흔들렸다.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은 여전했지만, 내야진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2사 만루서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악송구가 나와 추가 실점까지 범했다.
하지만 야수의 실책이 있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게 야구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투수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류현진은 1회말에 다소 흔들렸지만, 2회말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는 등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1회말 마지막 타자부터 5회말 2사 상황까지 더하면 12타자 연속 범타였다.
커브를 주무기로 탈삼진을 꾸준히 만들었기에 이어갈 수 있는 호투였다. 다만, 이 과정서 나온 야수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1회말 아쉬운 수비를 남겼던 테일러는 3회말 1사 상황서 J.D 마르티네스의 쏜살같은 타구 때 다이빙,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이끌어냈다.
5회말에는 외야의 지원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2사 이후 라파엘 디버스(안타)-잰더 보가츠(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2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좌익수 버두고가 환상적인 홈 송구를 통해 득점을 노린 디버스를 아웃 처리한 것.
1회말 내야진의 타구 처리 과정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흔들리지 않았고, 야수진의 지원도 받았기에 7회말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회말이 ‘옥에 티’였을 뿐,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11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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