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여전사' 신민희(34, 시크릿짐)가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을 통해 무려 4,071일만에 격투기로 복귀한다.
AFC는 15일 "2000년대 초반부터 입식격투기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활동한 신민희가 AFC를 통해 복귀한다. 복귀무대는 10월 AFC 제주도가 될 것이다. 그의 복귀로 여성 입식격투기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신민희는 2002년 킥복싱을 시작한 이래 각종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했던 여성 입식격투가다. 김미파이브, 코리아 그랑프리, 네오파이트 등 다양한 프로무대를 비롯해 무에타이 국가대표, 산타 등 아마추어 입식격투기 무대에서도 수 차례 성과를 냈다. 2005년 종합격투기 무대 스피릿MC 7회에서 여성 최초로 입식격투기 무대에 올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민희는 2008년 이후 입식격투기 무대를 뒤로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전향해 활동했다. 2013년 크로스핏 게임 아시아 리저널에 진출하기도 했고, 2014~2015년에는 미스터&미즈 인천 보디빌딩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민희는 격투기 복귀 계기를 '간절함'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격투기가 좋았고, 단지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았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하고 싶었고, 피트니스로 전향했다. 피트니스를 하면서도 항상 격투기에 대한 생각을 잊지 않았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격투기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AFC를 만나 복귀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신민희는 달라진 모습으로 AFC 무대에 설 것이라 전했다. 신민희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몸도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졌다. 과거에 없었던 힘과 여러 경험을 통해 갖게 된 테크닉이 있다. AFC의 여전사가 되기 위해 멋진 모습으로 복귀전을 치를 것이다. 여성 입식격투기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호준 AFC 대표는 "현재 AFC 입식에는 노재길 챔피언 이외에 눈에 띄는 스타가 없다. 이번 신민희의 영입으로 AFC에서 새로운 스타 파이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입식격투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AFC는 중국 격투기 단체 MMC와 협약을 진행했다. 오는 10월 'AFC 13'을 제주도에서 합동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신민희.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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