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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검찰 송치' 강지환, 마약 의혹·합의 종용 질문에 '묵묵부답' [종합]

시간2019-07-18 12:04:25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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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본명 조태규·42)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8일 오전 10시께 강지환을 준간강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이날 강지환은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강지환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뒤늦게 모든 혐의를 인정한 이유가 뭐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있냐", "일각에서 마약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한 마디만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호송 차량에 올랐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중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술을 마신 것은 기억이 나지만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던 강지환은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이번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가 출연 중이던 드라마도 주연배우 교체를 확정했다.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제작사이자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주인공 한정록 역할에 서지석 배우가 최종 합류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현재 '조선생존기'는 캐스팅을 확정 짓고 빠른 시일 내에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며, 다음 주 토요일(27일)부터 11회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강지환과의 계약 해제도 공식화했다. 소속사 측은 16일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였다"며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지환이 당시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17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 출동 당시 강지환이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며, 경찰을 피해자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한 것도 강지환이었다. 또 피해 여성의 몸에서 강지환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YTN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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