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우리도 그렇고 두산도 후반기에 한번쯤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키움 장정석 감독이 후반기 순위다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확하게는 2위 다툼은 물론, SK와의 선두다툼까지 염두에 뒀다. 키움은 16~17일 고척 삼성전을 잇따라 잡으면서 이 기간 잠실 KT전서 잇따라 패배한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올랐다. 키움과 두산의 2위 다툼은 후반기 하이라이트다.
장정석 감독은 18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선두 SK 공략을 두고 "우리도 그렇고 두산도 후반기에 한번쯤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물론 SK는 강팀이다. 그러나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선두 SK에 무려 7.5경기 뒤졌다. 단기간에 뒤집을 수 있는 격차는 절대 아니다. 탄탄한 전력의 SK가 쉽게 무너질 팀도 아니다. 3위 두산도 SK에 8경기 뒤졌다. 현실적으로 키움과 두산은 후반기에 서로 경계하며 2위를 놓고 총력전을 펼치는 게 맞다.
결국 장 감독 얘기는 기본적으로 2위 다툼에 충실하되, 상황에 따라 선두다툼 여지를 살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장 감독은 "우리가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SK가 주춤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 감독 나름의 자신감도 있다.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통해 조상우와 김동준이 불펜에 가세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안우진과 이승호가 돌아온다. 이달 말 혹은 8월 초에는 서건창도 내야에 가세한다. 베스트 전력으로 최선을 다한 뒤 마지막 기회를 엿보겠다는 심산이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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