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플러스 많이 됐네요.” 실제 승패 마진은 -3이지만, 이강철 감독이 농을 던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KT는 16~17일 두산을 연달아 제압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다. 팀 창단 최다인 9연승이 끊긴 이후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이 쏟아져 우려를 샀던 것도 잠시, KT는 백업멤버들의 활약이 더해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18일 두산과의 경기 전까지 46승 49패 1무를 기록했다. 5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차로 뒤쫓는 6위다. 최근 경기력만 봤을 땐 충분히 창단 첫 포스트시즌도 노릴만한 기세다.
KT의 승패 마진은 -3이지만, 이강철 감독은 “플러스가 많이 됐다(웃음)”라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유 있는 농담이었다.
KT는 시범경기에서 5패 1무에 그쳤고, 정규시즌도 개막 5연패로 시작했다. “개막 5연패할 때만 해도 회복이 될지 걱정됐다. 그땐 극복할 힘이 없는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승패 마진이)-10이 됐을 때 선수들에게 ‘-10은 없던 걸로 여기고 다시 시작하자’라고 했다. 한때 -15까지 내려갔지만, 터닝포인트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 -10을 빼면 (승패 마진이)플러스 아닌가”라며 웃었다.
KT는 마운드 전력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외국인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배제성과 김민 등 신예들이 성장세를 보여줬고, 이대은은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주권, 정성곤으로 구성된 필승조도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김재윤도 돌아올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에도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결정적 실책으로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이게 한계인가’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요새는 실책이 나와도 투수들이 이겨낸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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