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최근 기복을 보였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만큼은 화려했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알칸타라는 1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알칸타라는 7⅓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 KT의 7-4 승리를 이끌며 8승을 수확했다.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알칸타라는 데뷔전을 시작으로 치른 11경기서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 4패에 그쳤지만, 평균 자책점 2.72를 기록하는 등 KT에서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외국인투수였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6월 이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경기도 있었지만, 6실점 이상 범한 경기도 3차례에 달했다. 6월 이후 18일 두산과의 경기 전까지 알칸타라의 7경기 성적은 2승 4패 평균 자책점 6.50. 지난 12일 5위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6자책)에 그치기도 했다.
KT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 백업멤버들의 활약을 묶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자원은 외국인투수들이었다. 윌리엄 쿠에바스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찾았다. 여기에 알칸타라까지 기복을 줄인다면, KT는 보다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알칸타라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호투를 펼쳐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알칸타라는 3위 두산을 상대로 효율적인 투구를 통해 모처럼 이닝이터 면모를 뽐냈다. 3회말 1사 1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지만,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알칸타라가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지난 5월 20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8경기만이었다.
KT는 알칸타라가 두산 타선을 잠재운 가운데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유한준이 결승타를 만들었고, 오태곤은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투타가 조화를 이룬 덕분에 5위 NC 추격에 대한 희망을 확인하며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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