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아투수가 한 경기에 3명이나 등장했다. 그것도 모두 국적이 달랐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주인공이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11승(2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11승을 도운 선수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다. 마에다는 18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 3회에 우천으로 2시간37분간 중단됐다. 어깨가 식은 마에다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웠다.
결국 이틀 뒤인 이날 불펜에 임시로 대기했고, 8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홀드를 챙겼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11승에 마에다가 큰 몫을 담당했다. 올 시즌 마에다는 20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에 가렸을 뿐, 마에다는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이애미 대만인투수 천웨인도 등판했다. 1-2로 뒤진 8회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올 시즌 천웨인은 29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54로 좋지 않다. 이날 무실점으로 그나마 평균자책점을 약간 내렸다.
2016년 마이애미 입단 후 단 한 시즌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작년에는 26경기서 6승12패 평균자책점 4.79였다. 결국 올 시즌에는 선발로테이션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이날 뒤진 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것도 마이애미에서 천웨인의 위상이 높지 않은 걸 의미한다.
메이저리그에 아시아투수가 등판하는 건 놀랍지 않다. 다만, 아시아에서도 국적이 다른 3개국 투수들, 소속팀에서의 입지와 역할이 조금씩 다른 투수들이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건 진풍경이었다.
[류현진(위), 마에다(가운데), 천웨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