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손흥민 '사자' 깜짝홍보 놀라, 인맥팔이는 NO"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손흥민 선수가 저희 영화를 홍보해줘서 정말 놀랐어요."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는 배우 박서준이 참석했다.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 '기생충', '사자'까지, 배우 최우식과 교차적으로 특별출연을 했다.

"우리끼리 '나 하니까 너 해'라는 것은 아니었어요. 공유해서 같이 한 건 아니었고 상황이 그렇게 됐던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사자' 홍보를 할 때 천만 축하한다고 해서 '네? 무슨 말씀이시죠?'라고 했는데 '기생충'이었어요.(웃음) 그런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봉준호 감독님의 현장을 경험해본다는게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어제 우식 군을 만났는데 천만 관객이 동원돼서 상패를 받았더라고요. 제 것은 왜 없냐고 했더니 물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사자'에는 그의 출연작 '금나와라 뚝딱', '쌈, 마이웨이', 영화 '청년경찰' 등에서 나왔던 웃음기 가득한 모습들, 특유의 너스레 모습들이 걷어있다. 진지한 모습들이 더 부각돼 용후 캐릭터를 중심으로 관객들을 빨려들어가게 한다.

"코미디가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요. 상황에서 웃기는 코미디가 가장 고급스럽다고 생각해요. 센스도 있어야 하고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분명 이번 영화에서도 웃음을 주는 포인트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빵 터지는 건 없었지만 상황에서 오는 연기는 충실하되, 상황에서 오는 웃음이 가장 고급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유머를 위한 개인기를 쓰지 않아도 재미를 주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새로움'에 대해서 강조했다. 항상 100% 만족한 적이 없다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절친한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SNS에 영화 '사자'를 홍보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는 사실 인맥팔이 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그런 것을 부탁한다는게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친하면 친할 수록 아쉬운 소리를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런 걸 원해서 만나는 것 같잖아요. 물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남자이기 때문에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는 안신부 역할을 맡은 대선배 안성기와의 호흡에 대해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좋은 인생 선배님을 만난 것 같았어요.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에요. 촬영장에서도 아버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현실에서도 아버지 같아요. 언제나 항상 젠틀하시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세요. 깜짝 놀랐던 게, 역할이 격투기 선수라서 중간중간 운동을 해야했어요. 피트니스가 없다보니까 호텔로 많이 잡아주셨는데 호텔 피트니스에 가면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누가 뛰고 있더라고요. 중년의 남성이었는데 보니까 선배님이었어요. 연기를 할 때도 대사를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요."

언론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사자'의 말미에는 '최신부(최우식)는 '사제'로 돌아옵니다'라며 '사자'의 시리즈에 대해 자막을 붙여 시선을 끌었다. 시리즈 계획에 대해 물었다.

"물론 해야죠. 저희가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때, 그건 다 가정이었어요. 이게 잘 되면, 이라는 가정이요. 사랑받고 기대가 있어야 후속편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후속편이 기대가 되는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었어요.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본다는 건 이 직업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너무나 좋은 에너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후속편이 나오게 된다면 이 영화가 잘됐다는 전제인 것 같아요."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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