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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수 이상민이 '최고의 한방'에 편집되지 않고 등장해 자신이 겪은 시련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 프로그램 '최고의 한방'에는 배우 김수미와 가수 탁재훈, 이상민, 개그맨 장동민이 무인도에서 인생수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일반인이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 주변 사람만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망하면 모두가 내가 망한 걸 안다. 나는 서서히 성공했다가 서서히 망한 게 아니라 확 올라갔다가 고꾸라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망하고 잘못된 게 당시에 굉장히 화제였다"며 "나를 쳐다봐주고,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다가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다들 나를 '이 대표'라고 부르다가 망한 다음 날부터 '야 이 XX야', '사기꾼 XX'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못 버티면 개인회생이나 파산 처리를 하고 안 갚아도 된다는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도 팬들은 나에게 늘 '오빠 힘내세요'라고 말했다"며 팬들의 응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자신이 몰랐던 채무를 알게 된 경험도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찾아온 기회가 방송이었다. 출연료라는 걸 처음으로 받게 됐다. 방송을 하자마자 압류가 들어왔다. 내가 모르는 빚까지 압류가 들어왔는데 48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도에 5억 보증을 섰는데, 그 사람이 잘 갚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망했더라. 5억이 8억이 되고, 8억이 18억이 돼 있었다. 그때 32살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상민은 이날 약 13억 원대 사기 혐의로 A씨로부터 고소 당한 사실이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측도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이상민이 2014년 대출 알선을 해줬다'는 부분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채무를 책임지고 갚아온 이상민에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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