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상근 감독이 영화 '엑시트'의 높은 완성도를 위해 '철봉 달인'까지 섭외하는 놀라운 디테일을 자랑했다.
이상근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인 '엑시트'(EXIT)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물이다.
영화는 극 시작부터 조정석의 강렬한 철봉신으로 긴 설명 없이도 캐릭터의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큰 웃음을 빵빵 터트린다. 묘기에 가까운 철봉 운동으로 단박에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동시에, 용남의 청년백수·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 설정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이는 CG 효과 없이 완성된 장면으로 놀라움을 더했다. 이상근 감독은 "철봉신은 조정석이 직접 소화했다. 원래 평소에도 철봉 운동을 잘하기도 하고, 이를 위해 식단 조절에 몸을 만드는 노력까지 쏟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고난도 묘기는 대역을 썼는데, 실제 '철봉 달인'을 섭외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상근 감독은 "사람이 날다람쥐처럼 돌아가는 동작도 CG가 아니다"라며 "그런 고난도 동작의 두 컷 정도는 '철봉 달인'이 표현했다. 그분만이 할 수 있는 묘기다"라고 말했다.
'철봉 달인'을 어디서 찾은 것일까. 이에 대해 이상근 감독은 "지난 2013년 방영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진격의 철봉남' 편을 눈여겨봤었다. 그때 '언젠가 꼭 영화에서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 섭외를 시도하려 했을 땐 그분이 군 입대하신 상황이었다. 이후 '엑시트' 촬영에 들어갈 무렵엔 마침 '철봉 달인'이 제대를 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섭외해서 모셨다"라고 전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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