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더페스타가 주최한 이번 경기는 경기 시작전부터 논란이 발생됐고 경기가 끝난 후 주최사에 대한 비난이 잠잠해지지 않는 상황이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경기는 축구팬들을 기만한 경기였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예정된 경기 킥오프시간인 오후 8시 이후에서야 경기장에 도착했고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50분이 지난 후에야 킥오프됐다. 친선경기 계약조건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던 이번 경기는 4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티켓에도 불구하고 6만여장이 매진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선수단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호날두는 워밍업조차 하지 않으며 90분 동안 벤치에만 머문 후 경기장을 떠났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유벤투스 팬미팅에서 호날두가 불참했고 당시 행사장에서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가 "호날두가 컨디션 관리를 요구하며 사인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해 호날두의 친선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됐지만 호날두는 끝내 필드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대회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대한 의혹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중 광고판을 통해 사설 베팅 사이트가 노출되기도 했다. 사설 베팅 사이트의 광고는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중계한 KBS의 전파를 타고 90분 동안 반복적으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문체부는 다양한 프로스포츠 종목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불법 스포츠베팅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영방송이 사설 베팅 사이트를 광고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그 동안 불법 스포츠베팅을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쳤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사설 베팅 사이트 광고를 배경으로 경기를 뛰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프로연맹은 27일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전과 관련해 유벤투스 선수단의 경기장 지연 도착과 호날두 결장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더페스타가 주최한 가운데 유벤투스와 팀 K리그는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더페스타는 논란이 됐던 유벤투스전이 끝난 후 프로연맹을 통해 '유벤투스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을 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 = 유벤투스 친선경기 중계화면/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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