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22, 두산)가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영하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이영하가 시즌 19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18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70.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사직 롯데전에선 6이닝 무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6월 19일 잠실 NC전 이후 4경기 연속 10승에 실패한 상황. 올해 KIA 상대로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상당히 강했다.
이날도 KIA전 강세가 이어졌다. 1회 2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2회 나지완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에선 이창진을 삼진,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돌려보냈다.
최대 위기는 3회였다. 1사 후 김주찬-김선빈의 연속안타로 1, 2루 위기에 처했다. 터커의 헛스윙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최형우를 볼넷 출루시키며 2사 만루를 자초한 상황. 그러나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타선의 4점 지원과 함께 투구의 안정화가 이뤄졌다. 4회초 나지완-이창진-한승택을 만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5회 1사 후 대타 유민상의 우전안타를 김선빈의 병살타로 지워내며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6회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터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처했다.
이영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이영하는 9-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서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9개.
한편 박치국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치며 이영하의 자책점은 0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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