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승.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은 SK와의 후반기 첫 3연전서 브룩 다익손과 브룩스 레일리를 잇따라 내세웠다. 물론 젊은 토종 선발 3인방 박세웅, 장시환, 서준원이 있다. 그래도 선발진 중심을 레일리와 다익손이 잡아줘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레일리는 에이스다. 21경기서 퀄리티스타트 14회,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하다. 왼손타자에 비해 오른손타자에게 약한 건 맞다. 간혹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6~7이닝을 2~3점 이하로 막아낼 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 단 5승(8패)이다. 27일 부산 SK전서도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레일리는 롯데 타자들에게 단 1점도 지원 받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경기 중 6경기서 노 디시전, 4경기서 패전을 안았다.
물론 레일리가 1선발이니 상대 1~2선발과 맞붙은 경기가 적지 않았다. 어느 팀이든 상대 1~2선발 공략은 쉽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약한 카드와 매치업 될 때도 롯데 타자들이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한 경기들도 있었다.
퇴출된 제이크 톰슨도 11경기서 2승에 그쳤다. 심지어 브룩 다익손은 롯데 이적 후 7경기서 승리 없이 4패에 그쳤다. 즉, 올 시즌 롯데 외국인투수 3명은 단 7승만 합작했다. 롯데는 레일리가 등판한 21경기서 9승11패1무, 다익손이 등판한 7경기서 7패, 톰슨이 등판한 11경기서 3승 8패다. 39경기서 12승26패1무. 최하위의 원인 중 하나다.
톰슨은 기량 미달로 판명 났다. 다익손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 외국인 2선발의 무게가 살짝 떨어진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레일리와 다익손을 확실히 도와주지 못한 것도 분명하다.
외국인투수가 등판할 때 승률이 높아야 사령탑의 페넌트레이스 운용이 수월해진다. 선두 SK는 앙헬 산체스가 13승, 헨리 소사가 5승을 따냈다. 다익손의 3승도 모두 SK 시절 만들어냈다. 외국인투수가 무려 21승에 관여했다. 3위 두산도 린드블럼 혼자 15승을 따냈다. 세스 후랭코프(4승)가 부진하지만, 그래도 19승이다. 4위 LG도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19승을 합작했다. 2위 키움(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5위 다툼에 뛰어든 6위 KT(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도 16승씩 합작했다.
그러나 5위 NC는 드류 루친스키가 상당히 좋은 투구내용에도 야수 지원을 받지 못해 5승에 그쳤다. 퇴출된 에디 버틀러가 3승,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천 프레드릭이 2승을 보탰다. 합계 10승. NC가 전반기 막판부터 힘이 떨어진 원인 중 하나다.
5강권 밖의 팀들은 외국인투수들의 승수가 적다. 삼성은 퇴출된 저스틴 헤일리가 5승에 그쳤다. 덕 맥과이어도 4승. 한화는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이 11승을 합작했다. KIA 조 윌랜드와 저스틴 터너는 10승을 합작했다.
어쨌든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로 가장 재미를 보지 못한 팀이다. 잔여 경기서 레일리가 등판할 때 야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익손은 야수들의 지원과 함께 본인의 분전도 필요하다.
[레일리(위). 다익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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