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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인 '프로듀스X101'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엠넷으로부터 수사 의뢰서를 접수받아서 내사에 착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6일 엠넷 측은 "'프로듀스 X 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엠넷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습니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20일 밤 방송된 마지막회를 통해 20명 중 국민 프로듀서(시청자) 투표로 11명의 최종 멤버를 발탁해 X1(엑스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알렸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고, 급기야 조작 의혹으로 번져나갔다.
이에 대해 지난 26일까지, 며칠 간 엠넷 측은 어떠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다가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라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게 된 것.
한편, 그런 가운데 한 매체는 "제작진이 생방송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에게 데뷔조 X1으로 활동할 것을 권유했다. 기획사들은 이를 받아들인다면 투표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함과 동시에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비치게 될 것 같아 이를 일괄적으로 거부했다"라고 보도해 또 다른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고심 끝에 공식 수사 의뢰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기획사들에게 설명했을 뿐이다.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의견을 받았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X1 데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X1은 지난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과 달리 5년 간의 활동을 약속한 터라 이번 활동 시작 전에 모든 의혹이 종식될 지도 주목된다. 탈락한 멤버들로 구성돼 지지를 받고 있는 9명의 이른바 By9(바이나인)의 데뷔를 위해서 수많은 팬들은 1억 여 원의 데뷔 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탈락한 멤버들의 데뷔가 더 빠를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
[사진 = 엠넷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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