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
NC는 27일 고척 키움전서 1-4로 패배했다. 1회 먼저 1점을 낸 뒤 더 이상 키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NC로선 고비마다 나온 병살타가 뼈 아팠다. 2회 모창민, 6회 제이크 스몰린스키, 8회 이명기에 이어 9회 다시 모창민.
특히 모창민은 9회초 1사 만루 찬스서 흔들리던 키움 마무리 오주원의 초구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타구가 오주원의 글러브에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사실 4회에도 1사 1루서 최원태를 상대로 1루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라인드라이브에 그쳤다. 1루 주자 박석민이 횡사하면서 또 한번 흐름이 끊겼다. 사실상 홀로 병살타 3개를 친 것과 같은 데미지였다.
그러나 이동욱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나간 승부는 지나간 승부다. 눈 앞의 경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NC 선수들이 이 감독의 주문을 잘 이행하며 완승을 거뒀다.
3~4회에 각각 5점씩 빅이닝을 완성하며 손쉽게 연패를 끊었다. 3회 선두타자 김성욱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린 뒤 1사 후 횡사했다. 그러나 2사 후 이명기의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찬스를 잡았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했고, 강진성은 평정심이 흔들린 이승호의 한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을 좌월 만루포로 연결했다. 5-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4회에도 김찬형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성욱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게 결정적이었다. 투수 이승호의 안일한 대처도 한 몫 했다. 상대 폭투에 이어 박민우~이명기~스몰린스키~박석민이 잇따라 안타를 날려 빅이닝을 완성했다. 4~5회 연속 5득점했다. 11-0 완승.
상대의 결정적 수비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빅이닝을 만들어낸 NC 타자들의 응집력도 돋보였다. 3~4회에 10점을 뽑아내며 크리스천 프리드릭도 편안하게 7이닝을 소화했다. 모처럼 힘을 덜 들이고 승리를 챙기며 전날 병살타 악몽을 털어냈다. 전날 2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모창민은 타점과 득점 1개씩 올렸고, 병살타 1개를 기록한 이명기는 안타 2개, 스몰린스키는 1안타 1타점 2득점했다.
[NC 선수들.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