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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향기의 깊은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김향기는 '공감 요정' 유수빈을 완벽하게 소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
엄마(김선영)와의 갈등 후 비를 맞으며 길을 걷던 수빈은 우연히 준우(옹성우)와 만났고, 수빈과 준우는 각자의 상황을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며 감성을 자극했다. 수빈과 준우의 설렘 케미도 계속되었다. 수빈은 영어 프리토킹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영어에 서툰 준우를 배려했고, 준우의 오랜 친구 정후(송건희)의 장례식에서도 준우를 걱정하며 함께 있어줬다.
수빈은 특유의 따뜻함과 강인함으로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손재영 수학 학원에 합격하게 된 수빈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로미(한성민)에게 자신의 레벨테스트 시험지를 확인해서 실력으로 붙은 것이 아니면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속 깊은 모습은 물론, 준우와의 프리토킹에서 "세상과 엄마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내 꿈"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모습은 유수빈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가장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아이, 유수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소화해낸 김향기의 내공이 빛났다는 평이다. 김향기는 풋풋한 청춘 케미로 설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연기와 따뜻함으로 공감까지 이끌어내며 감성 청춘물 '열여덟의 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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