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멋있게 막아줬다."
키움은 30일 잠실 LG전서 4-2로 이겼다. 승부처는 4-1로 앞선 6회말이었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흔들렸다. 카를로스 페게로, 채은성, 유강남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리고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 장정석 감독이 움직였다. 투구수 93개의 요키시를 과감히 내리고 조상우를 올렸다. 조상우는 김민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키움은 5-2-3 더블플레이로 실점하지 않고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대타 박용택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장정석 감독은 어지간해선 이닝 도중에 불펜 투수를 교체하지 않는다. 특히 절체절명의 위기인 만루에선 더더욱 신중하게 움직인다. 장 감독은 31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만루에선 그대로 놔두는 편이다. 자신이 내보낸 주자들 때문에 만루가 됐으니 더욱 집중해서 던지더라. 그때 투수를 교체하면 그 투수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조상우를 무사 만루에 투입한 건 이례적이었다. 장 감독은 "요키시가 흔들렸고, 조상우를 믿었다. 1점 정도는 내줄 것을 예상했는데 조상우이니 어쩌면 무실점으로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멋있게 막아줬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6월 초 어깨통증으로 1개월 반 정도 쉬었다. 돌아온 이후의 보직은 셋업맨이다. 김상수, 한현희와 함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지는 핵심 불펜이다. 장 감독은 "조상우는 6회부터 상황에 따라 준비시킨다. 어제도 6회 주자가 나간 뒤 바로 스트레칭을 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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