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정근우가 모처럼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끄는 대포였기에 기쁨도 배가됐다.
정근우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7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하며 한화의 5-2 역전승에 기여했다. 9위 한화는 8연패 및 원정 5연패, 수요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근우가 이날 만든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지만, 이는 한화의 연패 탈출을 이끈 결승타였다. 한화가 1-1 동점을 만든 7회초 2사 1루.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김민의 초구(체인지업, 130km)을 노렸고,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날의 결승타이자 정근우의 올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정근우는 올 시즌 외야수를 맡은 가운데 슬럼프가 이어지는 등 1군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가 치른 98경기 가운데 단 43경기만 소화했다.
하지만 베테랑이 지닌 노련미는 무시할 수 없었다. 지난 30일 멀티히트를 터뜨린 가운데 1루수로 호수비를 수 차례 선보인 정근우는 31일 한화의 8연패 탈출을 이끄는 대포까지 터뜨리며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정근우는 경기종료 후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밀려 들어오면서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 1루수는 지난 시즌에 경험해봤기 때문에 조금 더 낫지 않나 싶다. 하지만 수비 위치에 관계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또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쉽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후배들에겐 말 한마디보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후배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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