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롯데가 마침내 후반기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10위 롯데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0이 유지됐다. 반면, 7위 삼성은 4연승 및 롯데전 2연승, 홈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요일 5연패에 빠진 삼성과 6위 KT의 승차는 4경기가 유지됐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이콥 윌슨(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은 멀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손아섭(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은 KBO리그 역대 38호 통산 700사사구를 돌파했다.
롯데는 2회초 윌슨이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볼넷을 내준 롯데는 무사 1루서 이원석에게 역전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3회초 타선이 침묵한 롯데는 4회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3회초에도 1사 상황서 윌슨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초에도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주도권을 되찾았다. 롯데는 1사 1루서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찬스를 맞았다. 롯데는 이어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 1, 2루서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박세웅의 역투를 묶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롯데는 7회말 이원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롯데는 4-3으로 쫓긴 8회초 무사 1, 2루서 신본기-대타 조홍석이 출루하지 못해 찬스를 놓치는 듯했지만, 2사 1, 2루서 강로한이 2타점 3루타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8회말 위기도 무사히 넘기며 연패 탈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1사 1, 3루 위기서 러프의 5-4-3 병살타를 유도한 것. 롯데는 이어 맞이한 9회초 전준우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사실상 롯데의 4연패 탈출을 알리는 쐐기포였다. 롯데는 9회말 맥 윌리엄슨에게 KBO리그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범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제이콥 윌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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