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가 7회초에만 4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빅이닝 허용이었다.
LG는 31일 잠실 키움전 6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 류제국이 1개월만에 복귀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7회 시작과 함께 이적생 송은범을 투입,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송은범을 필승계투조로 쓰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실천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임병욱에게 투심을 던졌다. 타구는 송은범의 왼 발을 맞고 3루수 김민성 방향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내야안타.
송은범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다. 송은범도, LG도 불운이었다. 진해수가 급히 올라왔으나 박정음으 번트안타를 막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무사 만루서 대타 이지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가 홈에 악송구했다. 포수 이성우가 잡는 모션조차 취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부정확했다. 주자 2명이 들어오면서 균형이 깨졌다.
힘이 빠진 진해수가 이정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문광은이 투입됐으나 김하성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와 2루 도루, 박병호에게 볼넷을 잇따라 허용했다. 송성문에게 우선상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LG가 사실상 백기를 든 순간이었다.
이후 빗줄기가 굵어져 22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LG는 할 수 없이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최동환이 김규민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 이닝에만 투수 4명을 투입했으나 돌아온 건 빅이닝 허용과 패배였다. LG로선 악몽의 7회초였다.
[송은범.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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