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홍석천 "커밍아웃 후 초등학생들이 문에 '욕' 낙서, 펑펑 울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 이후 겪은 혹독한 시련을 떠올렸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편견에 맞서 당당한 삶을 살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은 "내가 서른 살 때 커밍아웃을 해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석천은 "힘든 시간을 보내다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가 있다. 그 전까지 초등학생 친구들은 날 보면 늘 '뽀뽀뽀 아저씨'라며 친근하게 불러줬다. 그런데 어느날 그런 친구들이 우리 집 문에 낙서를 한 뒤 도망을 갔더라. 그래서 문을 보니까 나쁜 욕이 가득 적혀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쫓아가서 잡았다. 그랬더니 잘못 했다면서 울더라. 그래서 걸레를 주고 문의 낙서를 지우게 했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니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한 번에 쏟아지더라. 그 날 정말 미친 듯이 울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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