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마침내 웃었다. 한화 외국인투수 채드 벨(30)이 오랜 기다림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채드 벨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수의 호투 만으로는 승리투수가 된다는 보장은 없는 법. 한화는 6회초 김태균의 우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 리드를 가져가면서 벨의 승리를 예감케했다. 또한 벨은 5회말 배정대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백핸드 캐치로 잡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는 벨이 물러난 뒤 7회말 김진곤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지만 박승욱과 김진곤의 주루사가 연달아 나오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어 8회 안영명, 9회 정우람이란 승리 공식을 가동해 마침내 벨이 시즌 6승을 거머쥐었다. 5월 5일 대전 KT전 이후 88일 만의 승리였다.
경기 후 벨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잘 던져도 승리투수로 연결되지 못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늘(1일) 경기는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도 나왔고 수비도 좋았고 모든 것이 잘 풀렸다. 그래서 뜻깊은 경기였다. 경기 전 전력분석을 통해 직구를 많이 사용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또한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아 콤비네이션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호수비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공이 날아오는대로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갖다 댔다. 한번 쯤은 야구 인생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말한 벨은 "승리투수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채드 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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