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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피츠버그에서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퇴단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끔찍한 시즌을 보내는 가운데, 피츠버그와의 시간은 거의 끝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7일 유격수 에릭 곤잘레스가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는 즉시 임기가 만료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곤잘레스가 25인 엔트리에 들어오는 즉시 강정호가 방출 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정호로선 할 말이 없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삼진아웃 이후 어렵게 피츠버그와 1년 계약했다. 그러나 실적이 너무 좋지 않다. 65경기서 172타수 29안타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 15득점.
닐 헌팅턴 단장은 "팀에서 강정호의 위상에 의문을 보내는 건 타당하며,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난 현재 그것에 대해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보여주지 못한 타자에게 출전시간을 주는 건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제 강정호는 지난달 29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의 굴욕을 당했다. 30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도 대타로 등장, 삼진을 당했다. 5연타석 삼진. 이후 31일~1일 신시내티전서 잇따라 결장했다. 사실상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증거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는 2015~2018년 홈플레이트에 들어오는 공의 8.7%를 헛스윙했지만, 올 시즌 16%로 급증했다. 초창기 몇 년간 타석당 삼진율 21.2%에서 올 시즌 32.9%로 올랐다. 그 결과 생산성이 최악이다. 185타석 동안 10홈런에 순수장타율 0.227"라고 지적했다.
또한,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는 15타석을 소화하면 인센티브 62만5000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저예산의 피츠버그에 중요하다. 그리고 300, 400, 500타석을 돌파할 때마다 추가로 62만5000달러를 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콜린 모란의 백업으로 희미해진 강정호에게 비현실적이다"라고 짚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추가 15타석의 기회를 주기 전에 인연을 끊을 수 있다는 뜻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는 2년 가까이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뛰어났다. 그러나 2019년 그의 실력은 상당 부분 약화하면서 마침내 피츠버그와의 인연이 끊기기 직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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