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잇몸들의 반란이었다.
KT는 최근 주전야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6월25일 부산 롯데전서 손바닥을 다친 강백호는 이미 1달 넘게 쉬었다. 최근 4번타자 유한준, 베테랑 3루수 황재균, 톱타자 김민혁까지 잇따라 이탈했다.
다행히 3일 고척 키움전서 유한준이 돌아왔다. 그러나 황재균은 다음주에 다시 검진을 받아야 하고, 김민혁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 최근 KT 라인업에는 김진곤, 오태곤 등이 보인다. 이날 포수 안승한도 장성우 대신 선발 출전했다.
KT 잇몸들이 잘 나가는 키움을 눌러 앉혔다. 백미는 2회였다. 키움 최원태에게 집중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경수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자 박승욱이 3루수 희생번트를 잘 댔고, 1사 2,3루 찬스서 안승한이 최원태의 투심을 좌선상 결승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뒤이어 김진곤이 역시 투심을 노려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오태곤은 체인지업을 1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7회에도 오태곤이 1사 2루서 재치 있는 번트를 댔다. 윤영삼의 1루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득점이 나왔다. 박승욱은 8회 쐐기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날렸다. 키움으로선 안타를 내주지 않아야 할 타자들에게 내주면서 더더욱 꼬인 경기였다. 중견수로 나선 김진곤은 3회말 무사 1루서 김혜성의 머리 위로 날아오는 타구를 절묘하게 걷어내기도 했다.
5위 NC를 맹추격하는 KT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걸 입증한 경기였다. 후반기 들어 이날 전까지 1승4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잇몸야구로 돌파구를 열며 5위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런 경기가 승리로 연결되면 흐름을 탈 수 있다.
[안승한. 사진 = KT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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