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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7월의 투수가 고개를 숙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워싱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9실점으로 흔들렸다.
스트라스버그가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2경기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 랜스 린(텍사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과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였다. 6월 22일 애틀랜타전부터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9일 LA 다저스전까지 7연승을 달렸던 상황. 올해 애리조나 상대로는 6월 16일 홈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었다.
이날도 애리조나전 부진은 계속됐다. 2점의 리드를 안고 1회를 시작했지만 1사 1루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동점 투런포를 헌납한 뒤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닉 아메드에게 역전 솔로포를 맞았다. 3회에는 케텔 마르테의 안타로 처한 2사 1루서 데이비드 페랄타(2루타)-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
4회 무사 1루서 실점하지 않은 스트라스버그는 5-4로 근소하게 앞선 5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마르테의 3루타에 이어 에스코바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페랄타를 병살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워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이크 램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아메드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내보내며 맷 그레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그레이스가 후속타자 알렉스 아빌라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으며 스트라스버그의 자책점은 9점으로 상승했다. 7월 5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지만 8월 첫 경기서 그 기운을 잇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32, LA 다저스)에겐 호재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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