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민폐 끼치면 안 된다."
KT 강백호가 3일부터 타격훈련에 들어갔다. 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강백호는 "수비 훈련은 1주일 전부터 시작했고, 타격훈련은 가장 늦게 시작한 것이다. 웨이트트레이닝 하고, 훈련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구단 버스에서 구경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6월25일 부산 롯데전 9회말 신본기의 파울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직구장 돌출구조물에 오른손바닥을 다쳤다. 다음날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최근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타격훈련에 들어갔는데, 방망이가 좀 특별하다. 이강철 감독은 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노브를 잡지 않고 윗 부분을 잡은 뒤 짧게 잡고 친다"라고 소개했다. 강백호는 "평소에 쓰던 방망이보다 0.3인치 긴 방망이다. 대신 무게를 10그램 줄였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의 손바닥을 보니 거의 아물었다. "손으로 눌러도 거의 아프지 않다"라고 했다. 그래도 노브를 감싸는 부위이니 조심스럽다. 손바닥에 부담을 덜 주고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제작한 방망이로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강백호는 "(특별히 제작 방망이로) 해보니까 괜찮더라. 그러나 아직 손바닥이 완벽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복귀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이 감독은 무리하게 일찍 복귀시킬 생각이 없다. 강백호는 "복귀 일정은 나도 잘 모른다. 아프지 않아야 돌아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복귀 스케줄을 밟으면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를 소화하고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강백호는 부상 이후 수원KT위즈파크 관중석에서도 야구를 보고, 왼손으로 밥을 먹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는 "형들이 잘하고 있으니 괜찮다. 우리 팀이 잘 할 것으로 믿었다. 돌아와서 민폐 끼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강백호가 타격훈련 할 때 사용하는 방망이(가운데).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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