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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이 전작들과 차별화된 재미로 2019년 추석 극장가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과 출연 배우 박정민, 최유화, 이광수, 임지연 등이 참석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타짜'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앞서 지난 2006년 추석 시즌 개봉한 '타짜'는 568만 관객을 동원했고, 2014년 '타짜-신의 손' 역시 401만 관객을 모으며 '추석 극장가 흥행 에이스'로 등극한 바 있다.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타짜'는 5년 만에 더 크고 새로워진 판으로 귀환, '추석=타짜' 흥행 공식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변경,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포커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과 새로운 기술이 '타짜: 원 아이드 잭'만의 색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 권오광 감독은 각기 다른 기술을 지닌 '원 아이드 잭' 팀을 통해 전작에선 본 적 없는 타짜들의 짜릿한 팀플레이를 선보인다.
권오광 감독은 "전작들과 가장 큰 차이는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화투는 패가 작기 때문에 손 기술로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게 용이하다면 카드는 손 기술로 눈속임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조사하고 연구해본 결과, 포커는 보통 팀으로 많이 움직인다고 하더라. 각자 역할을 맡아 시선을 분산시키고 판을 만들고 계획하는 사기들이 많더라. 팀으로 움직이는 판 설계가 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분들이 워낙 연습을 잘 해오셔서 손 대역을 안 썼다"라며 "영화 보시면 모두 배우들의 손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권오광 감독은 "'전작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타짜' 시리즈의 정서를 부담 없이 와서 즐기시고, 모르시는 분이 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극 중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피를 물려받은 도일출 역할을 맡았다.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친숙한 공시생으로 낮에는 학원가를, 밤에는 하우스 도박장을 서성이는 인물이다.
박정민은 애꾸(류승범)와 '원 아이드 잭' 팀을 만난 이후 진정한 타짜로 거듭나는 일출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일출의 남다른 패기와 손기술을 표현하기 위해 7개월 동안 카드 기술을 손에 익히고, 포커 대회 방송 등을 챙겨보며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그는 "시나리오가 아주 재밌었다"라며 "그런데 이걸 하게 된다면 어깨에 짊어지게 될 무게가 무거울 것 같더라.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됐고, 감독님께서 제가 도일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문의 메일을 써서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그걸 보고 마음이 녹아서 이런 분이라면 같이 작품을 만들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감독님이 도일출과 저라는 배우가 비슷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흥미로웠다. 어쩌면 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들을 이야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앞선 주역 조승우나 탑, 그분들이 보러 오신다면 '그분들한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다.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또 하나의 '타짜'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최유화는 미스터리한 마돈나 역할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마돈나는 시선을 끄는 묘한 매력과 출중한 카드 실력으로 포커판을 뒤흔드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큰 판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포커판의 흐름을 뒤바꾸는 마돈나는 도일출이 더 큰 판에 뛰어드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최유화는 시즌1 정마담 역의 김혜수 뒤를 잇는 치명적인 매력을 예고하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최유화는 "'타짜'가 시리즈물이지만 우리만의 다른 영화 같다고 느껴졌다. 전작 속 여성 캐릭터들과 매력이 달라서 부담감은 없었다"라며 "마돈나라는 인물은 다크하기도 하고 확실히 달랐던 것 같다. 인물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 중에 차 안에서도 늘 카드 연습을 했다. 제작사에서 도박 테이블을 준비해줘서 저희 집 거실 한 가운데에 설치해 항상 연습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이광수는 '원 아이드 잭' 팀 셔플의 일인자 까치로 변신했다. 까치는 화려한 손기술과 재치 있는 말솜씨를 겸비한 타짜다. 까치의 독보적인 손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이광수는 몇 달 동안 카드를 손에서 놓지 않고 연습을 거듭했다고.
이광수는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운이 좋게 계속해서 작품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특히 권오광 감독님의 전작인 '돌연변이'에도 출연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기도 했는데,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지연은 변신의 귀재이자 '원 아이드 잭' 팀의 멀티 플레이어 영미로 분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와 남다른 연기력으로 '원 아이드 잭' 팀 작전의 일등 공신이 될 영미를 위해 임지연은 미처 발산하지 못했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맘껏 쏟아냈다.
임지연은 "'타짜3'의 영미는 원작에도 없는 인물이다"라며 "그래서 저로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저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영미를 만들어보자가 가장 먼저였다"라고 얘기했다.
류승범은 외국에 거주 중으로, 이날 현장에 불참했다. 그는 극 중 늘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무적의 타짜 애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50억 원이 걸린 일생일대의 판을 설계하며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모은 애꾸. 판의 흐름만큼이나 타짜를 읽어내는 심미안을 지닌 그는 각기 다른 매력과 기술을 지닌 타짜들과 함께 '원 아이드 잭' 팀을 결성한다. 도일출의 남다른 기질을 알아보고 일출의 스승을 자처하며 그가 진정한 타짜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다.
애꾸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긴장감 넘치게 팀의 중심을 지키는 인물로 오로지 류승범을 위한 캐릭터였다. 특히 류승범만이 소화할 수 있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더해지며 더욱 개성 있는 역할로 살아 숨 쉬게 되었다.
권오광 감독은 류승범 캐스팅에 대해 "류승범만이 갖고 있는 카리스마를 좋아했다. 인물로서 '원 아이드 잭' 팀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승범이 한국을 떠나 있으면서 변화가 생기지 않았나. 그런 변화들이 류승범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재밌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명품 배우 권해효는 '원 아이드 잭'의 숨은 고수 권원장으로 분했다. 다양한 도박 기술에 잔뼈가 굵은 권원장은 '원 아이드 잭'의 젊은 타짜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은 물론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존재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오는 9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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