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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의 봉태규가 TL그룹과 박진희의 관계를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
8일 방송된 '닥터탐정' 8화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한 청년 노동자 박혜미(배누리)가 TL 회장 최곤(박근형)에 밀려 응급실에 진입하지 못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허민기(봉태규)는 어떻게든 박혜미를 진료 받게 하고자 노력했지만 TL의 인력에 끌려가 창고에 감금당했다.
권실장(이철민)은 도중은(박진희)의 소지품에서 딸 서린의 손편지를 발견하고 그를 최곤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범인으로 의심했다. 최민(류현경) 역시 아버지가 쓰러지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도중은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도중은의 딸이자 최민의 조카인 서린을 두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주던 두 사람 사이는 한 순간에 냉랭해졌다.
박혜미는 목숨을 건졌지만 기억 능력과 시신경에 문제가 생겼다. MRI 결과를 본 도중은, 허민기는 이러한 증상이 외상에 의한 것이 아닌 중독, 즉 산재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됐다. UDC는 산재를 증명하기 위해 최근 박혜미가 일했던 사업장을 추적해냈고, 도중은은 박혜미가 중독된 물질이 휴대폰 부품 공장에서 알코올 대신 사용하는 메탄올일 거라는 추리를 내놨다.
도중은은 TL그룹과 자신의 관계를 알고 배신감을 느끼는 허민기에게 "최곤 회장을 만난 건 일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허민기는 "그 사람 때문에 피 보고 죽은 사람이 몇인데 왜 살려요, 죽게 내버려 두지. 왜요? 시아버지라 달라요?"라고 차갑게 말했다. 도중은은 "이젠 나랑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에 허민기는 "관계가 없는데 더 급한 환자를 못 본 척하냐"며 화를 냈다.
최태영(이기우)의 과거도 공개됐다. 최태영은 과거, TL그룹의 문제를 바로잡고자 개혁을 꾀했지만 모성국(최강일)에 의해 가로막혀 실패했다. TL의 비리와 노조 탄압 정황이 담긴 모든 자료를 빼앗긴 것은 물론, 아내였던 도중은을 비롯한 노동자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한편, UDC는 기관을 폐소 시킬 수도 있다는 TL의 압박에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소장인 공일순(박지영)조차 "이번 사건에선 우리가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고 허민기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했다.
결국 도중은, 허민기를 비롯한 UDC 구성원들은 공일순의 명령을 무시하고 현장 급습을 강행했지만 경찰에 저지당했고, 허민기는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었으면 나쁜 새끼들이라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비통해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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