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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고생한 작품이라서 책임감이 있어요. SNS에 '암전' 사진만 올려요."
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서예지가 참석했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 속에서 서예지는 공포영화를 찍고 싶은 영화감독 미정 역할을 맡았다. 그는 "고생한게 그대로 나와서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속에서 열혈 액션부터 귀신 목소리라는 1인2역으로 다양한 노력을 쏟아냈다.
"두 번 다 마지막 장면에서 혼자 눈물이 났어요. 열심히 했구나 싶었어요. 불쌍해 보여서 울었던 것 같아요. 그 장면이 하나를 찍는데 정말 긴 장면이었어요. 영화로는 잘려서 나와서, 그것도 좀 슬펐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러닝타임이 있었지만, 감독님은 최고의 장면이라고 하시더라고요. 20분간 굉장히 몰입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는 감독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면서, 촬영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이라는 설정답게, 감독의 모습을 현장에서 많이 지켜보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공포 영화는 정말 좋아해요. 그냥이 아니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어두운 면이 있는데 공포영화로 더 밝게 나온다고 할까, 위로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감정 조절이 힘든데, 힘들면서도 조절이 가능해요. 그래서 되게 신기해요. 계속 감정이 깊고 높낮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기를 할 때는 조절이 가능해요."
서예지는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영화 '암전'에 대해 큰 애정을 보였다. SNS에 '암전'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다며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공포 영화는 여름에만 나올 수 있으니까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 한 마디가 흥행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서예지는 OCN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어둡고 갇혀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데 이어, '암전'에서도 공포 장르로 또 한 번 어둡고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구해줘'로 서예지는 연기적으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작년, 재작년부터 어두운 장르들을 찍어서, 사람이 밝아지지 않더라고요. 우울함을 바탕으로 깔고 '구해줘'에 이어서 '암전'을 찍었어요. '구해줘'는 갇혀있고 빨리 도망가야하고 '암전'은 갇혀있어야 했어요. 영향이 있는 편이에요. 계속 집에서도 공포 영화만 보는 것 같아요. 나가지를 않아서, 습관이나 버릇이 됐던 것 같아요. '나 지금 우울해서 벗어날거야' 이렇지도 않아요.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다른 작품으로 풀려고도 해요."
[사진 =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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