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두 번째로 바라는 사람이 나다."
두산은 지난해에 비해 타격 부침이 심각하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많이 올렸다. 키움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으나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10~11일 키움과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으면 2위를 탈환한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아직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들이 왔다 갔다 한다"라고 말했다. 두 손으로 업&다운을 표시하며 들쭉날쭉하다는 표현을 했다. 본래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좀 더 해주길 바라는 게 사령탑 마음이다.
김 감독은 "최근 정수빈이 많이 올라왔고, 박건우는 중요할 때 혼자 다 해주고 있다. 오재일도 많이 좋아졌다. 다만, 최주환이 주춤하다. 오재원은 (결과를 떠나)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번 타자는 좀 더 해줘야지"라고 웃었다. 김재환이다. 올 시즌 107경기서 395타수 109안타 타율 0.276 14홈런 79타점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리그를 압도하는 성적을 남긴 걸 감안하면 처지는 성적인 건 맞다.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엔 (김재환 포함 부진한 간판타자들)멘탈이 50%라고 본다. 그래도 다들 공인구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타구 속도가 느려지면서 (외야로)빠질 것 같은 타구가 내야수들에게 잡히고, (담장 밖으로)넘어갈 것 같은 타구가 바로 앞에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두산의 잔여시즌 순위다툼, 나아가 가을야구 성패의 키를 쥔 선수 중 한 명이 김재환이다. 김 감독은 "(부활을)본인이 첫 번째로 원할 것이고, 두 번째로 바라는 사람이 나다"라고 말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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