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쉽게 보기 어려운 경기였다. 선발라인업에 포진된 9명의 타자 중 7명이 타점을 올렸다. 2명만 2타점을 올렸고 5명이 1타점씩 보탰다. 경기 중반에 나선 타자도 1타점을 기록했다. 8명이 10타점을 합작했다.
선발전원안타 이상으로 어려운 게 선발전원타점이다. 라인업에 포진한 대다수 타자의 타격감이 좋다고 해도 타점 찬스에서 고루 타석에 들어선다는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득점한 경기서도 몇몇 타자에게 타점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키움이 10일 고척 두산전서 선발출전한 9명의 타자 중 7명이 타점을 올리며 10-2로 이겼다. 이날 키움은 이정후~김하성~제리 샌즈~박병호~서건창~박동원~임병욱~이지영~김혜성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일단 리드오프 이정후가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과 박병호를 제외한 타자들이 1안타 이상 기록했다. 그렇다고 김하성과 박병호의 공헌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김하성은 2득점, 박병호는 4회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기 때문.
타점은 필요한 순간 꼬박꼬박 나왔다. 대부분 타자가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을 했다. 2회말 1사 2루서 임병욱의 1타점 우선상 3루타를 시작으로 이지영은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회 1사 만루서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박동원의 좌선상 1타점 2루타, 4회 무사 1,3루서 이정후의 1타점 중전적시타와 제리 샌즈의 좌선상 1타점 2루타까지. 7회말에는 박동원과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8회말에는 2사 2루서 대타 김규민이 1타점 우측 2루타를 쳤다.
결국 이정후와 박동원이 2타점, 샌즈, 박병호, 서건창, 임병욱, 이지영, 김규민이 각각 1타점씩 올렸다. 만약 박동원과 이정후가 7회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면, 김규민의 대타 성공이 없었다면 정말 보기 드문 타자 7명의 7타점 합작도 가능할 뻔했다. 선발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 중 김하성과 김혜성만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포심패스츠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에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키움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한편으로 그만큼 키움 상~하위 타선의 찬스 연결 및 해결능력이 고르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키움 타선의 최대장점이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타자가 2루타를 때릴 줄 안다는 점이다. 찬스에서 한 방을 날릴 중거리 타자가 즐비하다.
키움 타선을 상대하는 팀으로선 사실상 피해갈 곳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타자는 없어도 골고루 묵직한 타자들이 포진한 키움 타선. 집단 슬럼프도 있었지만, 비교적 꾸준히 활약한다. 팀 타격 각종 지표 최상위권에 오른 건 우연이 아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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