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유해란(18, SK네트웍스)이 날씨 도움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대표하는 고진영(24, 하이트진로), 박인비(31, KB금융그룹)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최혜진(20, 롯데), 조정민(25, 문영그룹), 조아연(19, 볼빅)의 승부를 예고하며 국내 골프팬들의 주목을 끌었던 KLPGA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천만원)가 유해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유해란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과 함께 KLPGA투어 직행 카드를 받게 됐다.
유해란은 “우승을 목표로 한 대회가 아니라 배우러 온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대회를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임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인 유해란은 KLPGA 역사상 최초로 추천프로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박인비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유해란은 2001년 3월 출생으로 중학생 때 KLPGA 협회장기 우승으로 일찌감치 KLPGA 준회원 자격을 확보했고, 만 18세가 된 올해 3월에 프로로 전향한 뒤 4월부터 KLPGA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뛰면서 상위권 성적을 거둬 5월에 KLPG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6월부터는 드림투어(2부투어)로 무대를 옮겨 2승을 거뒀다. 7월 25일 끝난 드림투어 10차전과 8월 1일 11차전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드림투어 상금순위 3위에 평균타수 2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은 1라운드 다소 부진했지만 2라운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총합 3언더파 13위를 차지했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2라운드 강한 바람에 고전하며 이븐파를 기록, 총합 4언더파 8위로 대회를 마감.
1라운드에는 홀인원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이소미(21, SBI저축은행)는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플로팅아일랜드 웨딩 상품권을 받았다. 이소미는 “아직 21살”이라면서 “다행하게도 기한이 없다고 하시니 일단 묵혀 둘 예정이다”고 말했다.
본 대회 데일리베스트로는 1라운드 8언더파를 기록한 이정민(27, 한화큐셀), 2라운드에서는 6언더파를 기록한 챔피언 유해란이 선정돼 부상으로 태그호이어 시계를 받았다.
한편 이날 궂은 날씨로 인해 대회 시상식은 실내에서 진행됐다. KLPGA는 최종 라운드 취소와 관련,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회 스폰서의 의지와 더불어 최상의 기량대결을 원하는 경기위원회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유해란. 사진 = 브라보앤뉴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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